파도는 천둥같은 소릴 내며 쉴새없이 출렁이는데
바람은 불지 않는 고요한 날이었다
내 마음과 영혼은 고요함과 출렁임의 스펙트럼 가운데
어디 있는 걸까 생각하다 문득
조금 어렸을 때 나는
세상의 출렁임에 흔들리지 않을 고요한 마음을 갖고 싶었는데
지금의 나는
고요함과 출렁임이 내 안에 공존한다는 알게 되었다는
생각이 들었다
내 마음과 영혼을
고요하게 하는 것도
출렁이게 하는 것도
모두 내가 하는 일이라는 걸
그런 걸 괜히 세상 탓을 했네
미안...